의료기기 업체들이 실적 상승을 바탕으로 주가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이브이엠, 바이오스페이스 등이 수익성 개선 및 영업 실적 상승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약국자동화 전문 기업인 제이브이엠은 지난 주 1.23%(800원) 상승한 6만6000원을 기록했다.

제이브이엠은 3개월 전 5만3000원선이었던 주가가 최근 6만6000원까지 뛰어오르는 등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제이브이엠의 긍정적인 분위기는 해외 수출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제이브이엠의 오는 2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14.9% 상승한 232억원, 64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고수익성 수출용 자동정제분류포장시스템(ATDPS) 수출이 96억원 포함되면서 외형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제이브이엠은 최근 의약품 자동 조제 시스템(ADC) 개발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시장을 독점할 것이라 여겨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ADC가 보급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전망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제이브이엠은 복약 관리장치에 관한 특허권 취득, 네덜란드 약국자동화 시스템 판매기업 종속회사 편입 등의 긍정적 요인도 더해지면서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인바디 브랜드로 유명한 의료기기 업체 바이오스페이스의 상승세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바이오스페이스는 3개월 전 9000원대 였던 주가가 최근에는 2만원선을 넘보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바이오스페이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4.1% 증가한 12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1.2% 늘어난 35억원, 당기순이익은 36.6% 증가한 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매출로 창립 이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바이오스페이스의 체성분 분석 시장 국내 점유율은 8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를 두고 봤을 경우 일본 기업에 이어 2위를 달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력한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체성분 분석기 시장은 해외의 경우 아직 걸음마 수준에 있는 상황"이라며 "바이오스페이스가 해외 영업을 강화한다면 저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바이오스페이스는 미국, 일본, 중국 등 3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고 총 60여국에 의료기기를 납품하고 있어 해외 영업 노선도 탄탄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 비만 인구의 증가로 인해 체성분 분석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스페이스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또 다른 의료기기 업체 세운메디칼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32억9100만원을 기록하면서 주가 시장에서도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세운메디칼은 지난 주 5.97%(400원) 상승한 7100원을 기록했다.

세운메디칼은 최근 3개월 간 2000원 가량 주가가 수직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의료소모품을 주로 다루는 세운메디칼은 45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내수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있어 높은 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최근 고령화 추세와 맞물리면서 국산 의료기기 사용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세운메디칼의 영업실적도 향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